작성일 : 11-12-22 11:33
제목 : 옹기 문화의 새로운 탄생
 글쓴이 : 박해철
조회 : 945  

전국의 각 지역에는 그곳만이 가지는 유형, 무형의 문화가 존재하며 지역 특색의 문화자원들을 잘 발굴하여서 지역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은 지역발전에 매우 유용한 방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 지역에서 산출되고 있는 소재(素材)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사용자의 구매 욕구에 부합할 수 있는 방안들의 강구가 시대적으로 절실하게 요구되며, 하찮다고 생각하여 왔던 자원들이 우리에게 큰 효자 노릇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과거 서산, 당진, 홍성, 예산 등지에 널리 산재되어 있었던 옹기 생산처의 새로운 복원을 적극 추진해 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훌륭한 장인(匠人)들과 공예가 및 디자이너가 협업하는 지역문화산업으로 새롭게 재탄생 시키는 것은 오늘날 건강을 우선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매력적인 용기(用器)로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옹기는 일반적으로 투박하고 무겁고 깨지기 쉽다는 선입견이 앞서기 때문에 우리들 생활용품의 자리에서 사라진지 오래이나 근자에 와서는 그런 단점들의 보완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가정에서는 물론, 영업장소에서까지 인기를 얻고 있슴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깊게 숙고해 볼 일이다.
숨쉬는 소재라 할 수 있는 옹기는 특히 우리들의 전통음식인 발효식품과 천생연분이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와 같은 식문화와 연계되여서 다양한 유형의 생활용기들을 장인들과 디자이너 및 공예가들이 함께 융합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다면, 분명 내포권역의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지역에는 아직도 다수의 장인들과 공예가들이 현대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으며, 특히 옹기공장들이 현재까지도 도처에서 그 명목을 유지하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기반시설들을 토대로 지역의 장인들을 한데 모으고 협업할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여 기존의 질그릇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현대인들이 선호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용기들을 디자인하여 생산하는 현대적 의미의 옹기공장을 다양하게 형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분야의 엔지니어(재료공학분야)들과 협업하여 새로운 소재개발(가볍고, 쉽게 깨지지 않으면서 질그릇 본래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을 추진하는 전략 또한 함께 병행할 일이다.
내포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는 진흙(질그릇 소재)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하여 우리 조상들의 슬기가 담겨있는 전통옹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충청도의 구수하고 인심좋은 지역정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을 그런 디자인을 옹기에 접목하여서 냉장고에 쉽고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김치통이며, 양념통 등 다양한 생활 용품들을 생산할 수 있다면, 이는 전통을 토대로 내포만이 가지는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슴이 분명하다.
새로움의 실천에는 항상 두려움과 불안이 동반하는 것이나, 좀 더 치밀한 계획과 실천의지로 무장한다면, 생활문화의 새로운 변혁을 가져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판단된다.
내포는 지금 지역개발과 디자인을 접목하는 과감한 도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대개 지역의 개발이라 함은 토목이나 건축 등이 중심이라 할 것이나, 이와 같이 생활의 패턴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모시키는 문화디자인도 큰몫을 하게 된다.
내포의 공간에는 만연하는 프라스틱 문화가 아니라 우리의 숨결까지도 함께 공유하며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옹기문화가 잔잔히 수놓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