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7-03 13:06
제목 : 내포, 디자인을 만나다
 글쓴이 : 박해철
조회 : 979  
‘2011 내포디자인포럼’이 17일부터 23일까지 서산시 문화회관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내포, 디자인을 만나다(Naepo, the design meets)’란 주제로 시민 모두가 다양한 디자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포럼주제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 판넬과 실물크기의 모형 등이 함께 전시되었다.

회색 빛 건물들이 화려한 색체로 새단장을 하고, 거리의 간판, 버스, 택시 승강장도 기존의 획일화된 모양을 탈피해 새로운 형태로 도시 미관을 창출한다면 얼마다 아름다울까?

각 지자체마다 명품도시 조성을 목표로 도시경관을 개선하기 위한 시책들을 쏟아냈고, 일부 지자체들은 도시 디자인 관련 주무과를 신설하는 등 도시디자인이 주목 받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브랜드 향상을 위해 시정 전반에 디자인행정을 도입했고,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명품도시 인천의 미래’를 주제로 시민과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각종 도시경관 시범사업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대구시는 ‘컬러풀 대구’를 도시브랜드로 표방, 도시디자인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사단법인 내포디자인포럼’은?
2010년 태동한 ‘사단법인 내포디자인포럼’은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들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새롭게 부각시키고 디자인을 통해 내포지역 각 지자체 고유의 문화를 풍요롭게 만들어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나갈 수 있다는 강한 자부심으로 출범해 2010년 6월, ‘내포문화를 디자인한다’라는 주제로 ‘제1회 내포디자인포럼’을 개최해 지역 일반에 디자인의 중요함을 알렸다.

산업 디자인, 시각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제품 디자인, 환경 디자인, 실내 디자인, 색채 디자인, 패션 디자인 등 디자인과 관련된 수없이 많은 담론들이 각 매체를 통해 쏱아져 나올 때 지역에서는 누구 한 사람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때 였다. 더구나 마치 유행처럼 번지는 각 지자체의 공공디자인과 기업의 감성디자인 운운하는 이야기는 마치 딴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때여서 과연 그들의 포럼이 성공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그러나 그들은 2010년 6월의 포럼이 끝나기 무섭게 2010년 11월의 정기총회에서 또 다시 2011년 연구사업보고를 통해 2011년 연구과제로 ‘부남분교(폐교) 문화공간디자인 연구’와 대산 삼길포항 환경디자인연구(우럭축제를 중심으로), ‘내포권 문화상품 디자인연구’, ‘서산시 문화벨트디자인 전략(음암~운산~해미~고북을 중심으로)’ 등 4개의 주제를 선정하고 회원들로 구성된 연구팀을 구성 발빠르게 현장을 답사했고, 관계자들을 만나 사전협의를 해나갔다.

▶‘2011 내포디자인포럼’
제1주제인 ‘부남분교(폐교) 문화공간디자인연구’는 말 그대로 폐교(廢校)를 창작·문화공간으로 활용하여 턱없이 부족한 지역 문화공간의 공백을 충족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관점에서 출발을 했다.

폐교 활용 문화공간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과제는 폐교 활용 문화공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운영자의 자립 의지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는데 결과로 초점이 맞춰졌다.

제2주제인 ‘대산 삼길포항 환경디자인연구(우럭축제를 중심으로)’는 부제가 말해주듯 ‘우럭축제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인접대형개발 프로젝트(대산항, 도비도 광관단지)와 연계하여 개발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목표아래 삼길포항을 중심으로한 지역 공공디자인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해 그 대안을 모색하였다.

특히 먹고, 보고,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주변과의 조화를 위해 선상횟집 등의 정비, 주변 상가의 리모델링 등과 연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역사·문화기반을 활용한 랜드마크 시설의 도입, 이벤트 발굴 등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삼길포항만의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축제를 찾아오는 관광객 중 노약자 장애자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환경개선을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결정된 제7회 삼길포우럭축제의 슬로건은 ‘배려와 존중과 사랑이 있는 (모든사람을 위한) 축제’로 정해졌다. 

제3주제인 ‘내포권 문화상품 디자인연구’는 전통과 자연으로부터 시작되는 내포지역의 다양한 문화 자원을 재조명해 보고, 문화 자원을 현대화한 디자인 상품을 개발해 소개한다는 취지였다.

내포지역에는 평소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아직도 관광기념품은 선뜻 선택할 것이 많지 않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를 위해 내포지역에 산재해 있는 유무형의 문화재와 불교와 천주교 등 종교와 관련된 관광기념품을 출시해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 또한 지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였다.

제4주제인 ‘서산시 문화벨트디자인 전략(음암~운산~해미~고북을 중심으로)’은 최근 서산시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음암면 부산리와 율목리 일원 부흥권역에 대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과 부장리 고분군 사적공원화 사업, 운산면 여미리권역 신문화공간조성사업, 서산 ‘아라메길’ 조성사업, 마애삼존불, 보원사지, 전국 제일의 역사적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서산시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해미읍성과 카톨릭 수천명 순교자들의 피가 서려있는 해미성지, 내포제 문화의 컨텐츠화에 성공한 고북면의 판소리 명창 고수관기념관을 연계하여 유수한 역사와 문화가 관광 상품화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해 왔다. 

▶내포지역 각 지자체 디자인 경쟁력 향상에 기대감 높아
이번 ‘2011 내포디자인포럼’은 내포와 관련성이 있는 디자인작품들이 판넬과 모형으로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산업디자인, 공간디자인, 공공디자인, 도시디자인 등 관습적인 디자인 영역을 넘어 모든 장르의 디자인이 상호작용하는 종합 디자인축제에서 서산시민은 물론 내포지역 주민들 모두에게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모든 일에 시작은 어려운 법이다. 그러나 이번 ‘2011 내포디자인포럼’을 통해 내포지역의 각 지자체가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도시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인지도의 제고는 분명 내포지역 주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일 것임을 기대한다.
내포시대 npnews.co.kr